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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댄동산 칼럼

[갓피플] 결말을 알면 두렵지 않다

동산지기
2020.02.01 10:20 65 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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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은 소아시아 일곱 교회들이 돌려서 읽는 회람서신이었다. 한 사람이 큰 소리로 말씀을 읽고, 회중이 그 읽은 말씀을 듣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는 것만으로 복되다. 그런데 그 말씀을 지키는 자에게 더한 복이 있다고 했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계 1:3).


요한계시록은 축복의 책이다.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다. 하나님을 거역한 사람에게는 심판과 재앙의 책이지만,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이에게는 축복의 책이다.


요한계시록에는 일곱 가지 축복이 나오는데, 그중 첫 번째 복이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것이 축복의 첩경이다. 말씀을 실천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은 개인의 심령 가운데서 죽은 말씀이 되고 만다. 말씀은 읽고 듣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고 실행할 때 진짜 파워가 되고, 하나님의 복을 끌어낸다.


요한계시록은 단순히 마지막 때에 관한 우리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책이 아니다. 우리에게 마지막 때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종말론적 라이프 코칭 지침서다.


1절에서는 “계시”라고 했는데, 3절에서는 “예언의 말씀”이라고 했다. 계시와 예언은 어떻게 다른가? 계시는 장래에 일어날 일들에 관한 큰 그림이다. 예언은 현재 우리의 삶 속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들을 전하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예언의 말씀들을 정리해보면, 장차 일어날 일은 7-8퍼센트밖에 안 되고, 현재에 주어진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것이 왜 일어났으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영적 의미를 풀어준다.


이처럼 예언은 하나님의 역사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지금 그리고 앞으로 우리에게 일어나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 우리가 가져야 할 중요한 전제는 바로 이것이다.


“이 말씀이 오늘 내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가? 주님이 다시 오실 날을 예비하며 오늘 나는 어떻게 말씀을 순종하고 살아야 하는가?”


그렇다고 해서 “주님이 곧 오시니까 세상 일은 다 의미 없다. 직업과 재산을 다 포기하고, 매일 교회에 나와서 흰 옷 입고 예배드리자”는 것은 요한계시록을 주신 하나님의 뜻과 상반된다.


요한계시록의 메시지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만 주어진 것이다. “기록한 것을 듣고 지키라”는 것으로 봐서, 요한계시록 안에는 마지막 때를 사는 우리가 실행하길 원하는 하나님의 명령이 있다. 그 명령을 발견해서 실천해야 한다. 그것이 계시를 받은 자의 책임이요, 사명이다.


모든 성경 말씀을 다 순종해야 하지만 요한계시록의 말씀은 특히 그렇다. 이유가 무엇인가? “때가 가까움이라”(계 1:3).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제 수평선 바로 너머에 와 있기 때문이다. 마라톤에서도 마지막 100미터는 전력투구하듯이, 세상 마지막 때에는 정말 다르게 살아야 한다.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딛 2:12,13).


디도서 말씀에도 “복스러운 소망”이라고 해서 다시 한 번 믿는 자의 축복이 강조되었다. 참 희한하다. 요한계시록은 엄청난 박해 속에서 죽느냐 사느냐 하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어졌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는 요한계시록의 첫머리에 ‘너에게 복이 있을 것’이라고 하신다. 얼핏 이해가 안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의 눈으로 모든 걸 판단하지 말라고 하신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이 땅에서 확인될 수 있는 복이 아니다. 영적인 세계에서만 확인될 수 있는 하늘의 복이다.


하나님은 고난을 없애주시는 게 아니라, 고난보다 더 큰 은혜를 주시는 것이다. 아무리 상황이 힘들고 어려워도, 내 감정이 따라주지 않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묵묵히 순종하면 하늘의 복을 누리게 될 것이란 뜻이다.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교회는 더 순결해지고, 더 강해질 것이다. 교회는 패배하는 것 같으나, 마지막에는 승리하고야 말 것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를 강하게 할 것이요 너에게 복을 받게 할 것이며 내가 진실로 네 원수로 재앙과 환난의 때에 네게 간구하게 하리라”(렘 15:11).


이것은 마지막 시대의 교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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